택배파업 무기한 전면파업 내 택배 영향 있나?

택배파업
전국 택배기사 5만여명 중 종일파업 참여 조합원 2100여명.
일부 지역 배송 차질 전망

전국택배노조가 '사회적 합의'가 이행되지 않는다며 전면파업을 선언했다는 소식입니다. 9일부터 파업을 예고했으나 당장 '택배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하는데요. 5만여명으로 추산되는 택배기사 중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은 2100여명 정도라고 합니다.

다만 노조 가입률이 높은 일부 지역에서는 배송 지연 등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지연 출근으로 우체국 택배 등 일부에서 배송이 늦어지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택배노조는 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합의 기구가 합의안 도출에 실패하면서 9일부터 쟁의권 있는 전국 모든 조합원이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택배노조와 여당, 택배사 등이 참여하는 '택배종사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합의기구'는 2차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최종 결렬됐습니다. 택배노조는 택배기사의 업무가 아닌 배송 전 분류업무를 택배기사 몫으로 돌려 장시간 노동을 유발하고 있다며 분류업무 전담 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올 초 분류작업은 회사의 책임이라는 내용을 담은 1차 사회적 합의가 나왔지만 택배사가 이행하지 않는다며 노조는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날 열린 회의에는 주요 주체인 대리점연합회와 우정사업본부가 참여하지 않아 시작부터 파행이 예상됐습니다.

택배노조 위원장은 "형식적으로는 사회적 합의의 참가 주체였던 대리점연합회가 불참함으로써 사회적 합의안을 도출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게 이유"라며 "실질적으로는 택배사들이 사회적 합의안 타결을 미루고 적용 시점을 1년 유예해달라는 것이 핵심 원인"이라고 지적했다고 합니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전 중으로 전면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 하는데요. 쟁의권을 확보하는 성격보다는 내부적으로 조합원들의 의사를 묻는 성격이 강하다고 합니다. 노조 측은 압도적인 찬성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답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5월에 이미 파업 찬반투표를 해 절차적으로는 투표가 필요없다"며 "다만 내부적으로 의견을 묻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5월 노조는 '택배차량 지상출입 금지' 문제 등과 관련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찬반투표를 진행했고, 찬성률 77%로 가결됐다고 합니다.

 

우체국 택배 조합원은 올해 이미 단체협약을 체결해 쟁의권이 없다고 합니다. 우체국 택배 조합원은 2750여명으로 노조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하는데요. 이외에도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한 조합원이 상당수입니다.

노조는 쟁의권이 없는 조합원의 경우 지난 7일부터 시작한 2시간 지연 출근을 지속한다는 계획입니다. 분류작업을 하지 않기 위해 출근 시간을 늦춘 것입니다.

전국적인 택배 대란의 가능성은 낮지만 일부 지역에서 배송 지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합원이 많은 우체국 택배의 경우 이날 일반우편물과 등기·소포를 맡았던 집배원 1만6000여명을 택배 배송이 긴급 투입했습니다.

22년 경력의 한 집배원은 "등기·소포도 시간이 벅찬데 하루에 위탁 물품까지 다 배송하기는 어렵다"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파업과 지연 출근이 장기화할 경우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체국 측은 이번 쟁의를 불법 파업으로 간주하고 대응할 방침입니다.

진 위원장은 "분류인력을 단 1명도 투입하지 않던 우정사업본부는 불참 사유도 밝히지 않고 오늘 사회적 합의 참가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불참했다"며 "우정사업본부를 강력히 응징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합니다.

 

받을 택배도 보낼 택배도 있을텐데 전면 택배 파업으로 인해 불편이 예상되네요. 하루빨리 완만하게 합의가 도출되어 택배파업은 빨리 종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